여자친구와 헤어졌어요! 재회편지36

잘 지내지..?
내 생각 한번쯤은 했는지 모르겠다..
너에게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몇 번 이나 망설였어..
널 만나지 않는 동안 많이 생각해봤어..
너에 대해.. 그리고 나에 대해..
한 걸음 떨어져 생각하니 아무것도 아닌 일인데
정말 미안하단 말 한마디면 모든 게 해결 될 일인데..
그땐 왜 그리 싸웠었는지 모르겠다..
당시엔 나도 화가 나고.. 한 걸음도 물러서 지지가 않더라.
그런데 네가 없으니 알겠어..
자존심 이라는 거 아무것도 아니구나 생각했어.
평소의 일상이 아무 의미가 없어지더라..
내가 왜 아침에 일어나는지
또 왜 걷고 있는지 모르겠고...
따뜻한 햇빛조차도 보기가 싫어지더라.
사람들은 연인끼리 만나고 헤어지는 일
아무것도 아니라고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 진다고 말하지만

싸우느니 헤어지는 게 낫다고....
아니..난 싸우는 것보다 헤어지는 게 백배는 더 힘든 것 같아.
이젠..싸우는 것도 힘들지 않을 것 같아..
뭐든지 너랑 하는 건 참을 수 있을 것 같아.
아니 이젠 조금 더 네 입장에서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아.
나 그동안 너무너무 미안했어..
그러니까 우리 잠깐 힘들었던 거..
서로 더 이해해 줄 수 있었던 계기로 생각하고
더 예쁘게 사랑하자..
예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난 역시 널 사랑하고 있어.
숨기려 해도 감추려 해도 내 마음 너만 바라보는 걸 어떡하니..
돌아와 줘.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