남자친구와 헤어졌어요?재회편지쓰기

편지를 쓰면서 많이 고민했어.
이렇게 편지를 보내도 되는 것인지,
네가 부담스러워하지는 않을까 생각해서 말이야.
세상 참 좁다는 말 이해가 안 갔었는데
이제야 그 말뜻을 알거 같아.
이렇게 만나게 될 줄은 정말 몰랐거든.
그냥 가볍게 잊어버려도 될 것을
왜 이리 편지까지 쓰는지 나도 모르겠다.
하지만 지나쳐 버리면 내가
후회할 것 같아 이렇게 몇 자 남겨.
인생에서 그냥 스쳐만 가도 인연이라던데,
우리는 참 끈끈한 인연인가 봐.
아니 난 우리가 끈끈한 인연이길 속으로 더
바라고 있는지도 몰라.
너와 함께한 시간들 추억들 내 머릿속에선
1분도 1초도 지워지지 않았는데 이별이라니..
그래 이 모든 걸 인정하고 싶지가 않아. 결국 나 혼자
애써보다 와르르 무너지고 상처만 받을지도 모르지만
그래도 널 붙잡고 싶어.  

널 잊지 못 했어 난.... 앞뒤 가리지 않고
지금에서야 말하는 거라 우스울 지도 몰라.
하지만 인연을 살짝만 뒤집으면 연인이 되잖아?
인연과 연인은 그야말로 종이 한 장 차이라 생각해.
그만큼 어떻게 해서라도 너란 사람과 나를
연결시키고 싶은 건지도 모르겠어.
내 마음을 알아 줬으면 좋겠다.
아직도 너를 생각하고 그리워하는 내 마음을...
바보 같지만 난 아직도 너를 사랑해..